작성일 : 15-02-23 19:11
추억이라는 물망초를 다시 심어보자
 글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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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0년대에 노인복지정책이 잘 되던 서구 선진국에서
    노인자살이 증가하던 때의 일인데,

    그곳의 노인자살 문제를 연구하던 한 학자가
    매우 특이한 사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형편은 꼭 자살할 노인인데 데 죽지 않고 버티는 노인들이 있어서,
    그들의 일생을 자세히 써베이 해보니 모두 다 공통점이 나왔다.
    그 한결 같은 공통점은 바로 인생의 어느 시기에 만들어진
    '추억(追憶)'을 지닌 노인이었던 것이다.
    요양원에 찾아오는 자식 하나 없고 건강마저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진한 추억을 가진 노인 만은 끝까지 견디고 있었다.
    그 사무치는 고독과 절망을 참아내고 있더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곧잘 '추억을 가져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추억이란 과연 무엇인가?
    추억은 과거 시제(Tense)지만 단순히 지난 날의 소회(所懷) 만은 아니다
    그것은 언젠가 생의 회한(悔恨)이 문득 엄습해 올 때
    내 영혼이 위안받을 보금자리 이다.
    또 그것은 저 세상에 가는 길에 지니고 갈
    자기 소개서의 정수(精粹) 같은 것이다.
    그러니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은 실제 상황인 것이다.

    '늦었다, 하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어' 라 했다.
    그러니, 그대는 추억이라는 물망초를 또 다시 심어보지 않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