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2 11:27
|
On China(2)
|
|
|
글쓴이 :
…
/img/icon_view.gif) 조회 : 789
|
역사는 반복되은 것인가?
만약 '크로'가 오늘날의 풍경을 분석한다면, 아마도 1907년 보고서와 비교할 만한 판단을 내릴것이다.
중국의 의도가 무엇이든,'크로'식의 생각을 하는 학파는 중국의 성공적인 '부상'이 태평양 내(그리고 세계
에서의) 미국의 위치와는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취급할 것이다.
어떤 형태의 협력도 단순히 중국에게 능력을 키울 공간을 허락해서 결국 위기에 이르는 것으로 취급할 것이다.
비민주적인 사회는 태생적으로 위태로우며, 완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짙다.
중국 국방대학 교수인 '류밍푸'의 견해(저서 "중국몽")에 의하면,"중국이 아무리 평화로운 부상을 공약하고 나선다
할지라도 중.미 관계에는 애당초 갈등이 내재되어 있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마라톤 경기'요, '세기의 결투'가 될것이다.
그뿐 아니라 이 경쟁은 근본적으로 제로섬이기 때문에 완전한 승리의 유일한 대안은 굴욕적인 패배이다.
중국이 21세기에 세계 최고가 되지 못한다면,세계 최고의 강대국이 되지 못한다면,어쩔 수 없이 한쪽 옆에
버려지는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양국 정부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널이 통용되는 사고의 서브텍스트를 제공해 준다.
만약 어느 한쪽이 이들 견해의 기반이 된 가정을 실제로 쓴다면(오직 한쪽만 그렇게 해도 사태는 불가피해질 것인데)
중국과 미국은 확대일로의 긴장 상황으로 쉽사리 빠져들 수 있을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파워를 국경에서 가능한 한 멀리 밀어내려 할 것이며,국제 외교에서 미국의 무게를 감소시키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한편 미국은 중국의 주변국들을 규합해서 중국의 압도적 우위에 대한 균형추가 될 조직을 만들려고 애쓸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며칠 전 신문에서,한국은 장차 어차피 중국 편에 설 것이므로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대 중국 전선은 한국을 제외한 일본-호주-베트남-인도 등을 연결하는 국가 들로 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미국 내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기사 내용이 오버랩 되어 온다.)
'크로'의 견해는 일단 패턴이 창조되고 동맹이 결성되면,스스로 부여한 요구 조건으로부터,특히 내부적인
가정으로부터, 절대로 달아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서 일어나서는 안된다. 미국의 정책이 그것을 방지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물론 중국 정책이 '크로 메모랜덤'의 규칙대로 '플레이'할 것을 고집한다면, 미국은 저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불행한 결과가 될 것이다.어찌 되었든 결과는 승자에게나 패자에게나 모두 재앙일
것이다.
양측 모두가 스스로를 분석해 자기 실현적 예언을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크로 메모랜덤이 보여 주었듯이 단순한 보장을 해 준다고 해서 근저에 깔린 역동성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지배를 성취하겠다고 굳게 마음먹는다면, 자기네 의도는 평화적인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을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참된 전략적 신뢰와 협력의 느낌을 고취시키려면,고위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비롯하여 진지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과 미국의 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1차 세계 대전 전의 유럽 지도자들에게 주어진 난제는 한쪽의 이득이 곧 다른 쪽의 손해라는 점과,
타협은 팽배한 여론을 거스러게 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중.미 관계는 이런 상황이 아니다. 국제 무대에서의 핵심 이슈는 속성상 지구촌 전체에 관한 것이다.
합의를 이루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지만,이런 이슈를 두고 서로 대치한다면 오히려 문제를 키울 따름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이란의 핵 처리 문제와 시리아 사태 등 지구촌 전체에 관한 문제에서 미.중이 공조를
이루지 못하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키신저의 이러한 견해에 동조하고 싶다.)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