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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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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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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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에 와닿는 글 한편을 읽었다.아마 나이 탓이려니..
사람이 나이가 들면 지난 날을 되돌아 보게 되니
그래서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단는 말이 나오게 되지 않았난 하고 생각한다.
나의 어린 시절 생각나는 겨울은..
밤 하늘을 수놓은 무수히 많은 푸른 별..
멀리서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
또한 멀리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사찰의 범종 소리..
추운 겨울 날, 나이어린 학생이 까만 교복을 입은채
'약~밥, 찹~살떡 사~려어~!'하며 웨치는 얼어붙은 소리..
이런 것 들이다.
해방이 되고 1949년인가 언제 부터인지 이북에서 단전을 하는 바람에
남한은 당시 몇 안되는 화력발정소(당인리 발전소 등..)로서는 전국의 전기수요를
감당할 수가 없어 해만 지면 온 세상이 암흑 천지로 바뀌었다.
물론 가로등도 없어 사람들이 밤길 걷기가 겁이 나니 일찍 일찍 귀가했었다.
이렇다할 공장이 없으니 대기를 오염시킬 굴뚝이란 기껒해야 공중목욕탕 정도..
그러니 공기가 그렇게 맑을 수가 없어 특히 겨울철의 공기는 청량감 마저 들었다.
그러니 밤중에 개짖는 소리나 사찰의 범종 소리가 그렇게 멀리 까지 은은하게 들려
마치 목가적이 풍경을 자아내게 했었다.
그 때는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 때가 그리워 지고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은 생각이 나니 이 또한 자연의 섭리가 아니겠는가..
도연명의 '귀거래사' 한 구절이 떠오른다.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
寓形宇內復幾時(우형우내복기시)
曷不委心任去留(갈불위심임거류)
胡爲乎遑遑欲何之(호위호황황욕하지)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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