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3-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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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책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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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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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단지 내에 소나무가 많고
뒷 편으로는 산(법화산)으로 이어져 있어서 산책이나 가벼운 등산을 하기엔 안성마춤이다.
그래서 나는 일과처럼 거의 매일 산책을 즐기면서 운동도 하고
중간 중간 사람들도 만나 잠깐씩 가벼운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내가 산책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80대 후반의 노인도 한 분 있는데,
한동안 잘 보이지 않더니 오늘 아침에는 뜻밖에 산책 길 중간 약수터에서 만났다.
먼저 인사를 하면서 그사이 별고없으셨냐고 물어보니
별 일은 없었는데 할멈이 좀 아파서 걱정이라면서,
친구들이 하나 둘 가고 없어서 만 날 친구가 없어서
그냥 집에서 칩거만 하고 있었노라고 탄식어린 대답을 한다.
평균 수명이 많이 늘어났다고 해서 좋게들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역시 그 속에서도,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러한 노년의 불행은 막을 수가 없나 보다.
사람이 살면서 어려운 일 중의 하나가 노년에 한가로운 것 이라고 하는데
우리들도 이제 날이 갈수록 가까운 벗이나 지인들로 부터의 연락도 뜸해져 가고
모임의 횟수도 줄어 들면서 점점 더 한가로운,
나아가서는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금쪽같이 소중한 생명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을터..
개똥 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일부러 라도 일거리를 만들어 가면서
남은 여생을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안개비 내리는 새벽 산책 길..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보니 발걸음이 점 점 더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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