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2-09 11:17
죽음으로 부군의 뒤를 따른 부인-행주치마 씻은 손에(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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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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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죽음으로 부군의 뒤를 따른 부인
1951년 6월 8일 도솔산 전투에서 적의 박격포탄이 아군 박격포 진지에 떨어져
소대장과 분대장이 쓰러졌다.
소대장은 부상으로 후송이 되었으나 분대장은 이내 운명하고 말았다.
고향산천에 부모님과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만 20세의 새파란 나이에 장열하게 생을 마감하였다.
이러한 비보는 도솔산작전이 끝나고 2개월 후에야 '진순종' 분대장의 고향인 제주도
'명월리' 본가에 통지되었다.
아무리 조국을 위해 바친 몸이라 하지만 가족들은 너무나 비통하였고 특이 아내와 어머니는
온 세상이 캄캄해 지는듯 하였다.
하물며 혼인한지 겨우 1년 반 정도 그것도 함께 산 것은 고작 6개월이 될까말까한
짧고도 짧은 신혼생활이었다.
입영 후 매일 이른 새벽에 '명월천' 의 맑은 샘물을 길어다가 장독위에 정안수를 올려놓고
부군의 무사귀환을 빌고 또 빌었지만 끝내 전장의 이슬로 사라져 버렸다.
추수가 끝나고 깊은 가을이 되면서 달 밝은 밤이면 밖에 그림자가 어른거려도
남편이 나타난 것 같은 착각 속에 사로잡혔고 남편에 대한 그리움으로 밤잠을 잘 수가 없었다.
부인은 몇 달 밤잠을 못자며 고민하다가 드디어 나도 죽어 님의 뒤를 따르리라고 결심하였다.
1952년 1월 초순 자기 방안에서 "부모님 먼저 떠나 죄송합니다. 저는 죽어서
그의 뒤를 따르렵니다" 라는 간단한 유서를 썼다.
그리고는 몸을 청결히 한 후 떨리는 손으로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는 빨래를 하기위해 사다 두었던 양잿물을 가득 마셨다.
그리고 드러누워 천정을 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것으로 먼저 떠난 님을 따라가기 위한 꽃다운 19살의 생은 마감되었다.(계속)
<'한라' 의 젊은 영웅들 중에서.>
처연한 임 맞이 달빛
솔거 최명운
겨우 경운기만 다닐 수 있는
사방이 산으로 막힌 두메산골
6/25 사변 당시
처절하게 빨갱이와 싸웠다던
바람이 불면
피비린내 물씬 물씬 풍겨왔다던
산 능선에서
돌아가신 낭군 기다리며
밤마다
처연한 달빛 내리면
마당에 나와 임을 기다렸다네
밤 새 꾹 꾹 울면
사립문 삐걱 소리가 나면
돌아가신 낭군
혹시나 돌아오시지 않나
버선발로 나와
달빛을 보며 한숨지었다네
달빛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론 대
그러던 그분도 결국
달무리처럼 속은 바슬바슬 부서지고
백발에 허물어져 눈을 감고 말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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