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02 14:44
▒ 하루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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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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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넘어서..▒
"오늘" 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또 지나고,
앞산 자락엔 어스름한 어둠이 깃들고 있다.
오늘은 이미 세상을 떠난 그 사람이
그토록 그리던 바로 그 "내일" 이라고 했는데..
산 자에게는 어제와 똑 같이
무심하게 흘러 가고 있는 하루일 뿐..
하루 하루가 모여서 일생을 이루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러한 하루의 소중함은 잊은채,
그저 즐기는 것을 찾아 시간을 보내면서
무심하게 하루를 넘기고 잇다..
한번 뿐인 일생을
재미삼아 보낼수는 없는 것 인데도...
어떻게 하면 어제와는 다른 하루..
새로움을 주는 하루를 맞이할 수는 없을 것인가..
누가 나더러 길을 한번 나서 보라고 한다.
특별한 여정을 정하지 말고
운수행각(雲水行脚)을 한 번 해 보라는 것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 닿는대로
구름처럼 떠돌고 물처럼 흐르는..
그런 길을 한번 나서 보라는 것이다.
그런 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낀다나..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지내는지
자신의 속 얼굴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단순한 취미 여행이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그러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는
연습이 될 수도 있다고..
우리 말에, 사람이 죽었을 때 " 돌아가셨다" 라고 하는 말..
이 세상 하직의 의미는,
낯선 고장을 끝없이 헤매다 비로소 제 길을 찾아 돌아서 갔다는 말..
그렇다!
어차피 인생은
낯선 고장을 헤메는 끝없는 여행이라는데..
하루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보는 길..
서둘러 길 떠날 차비를 하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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