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 못 이루는 긴 겨울 밤 ◑
어둠에 묻힌 긴 겨울 밤
자리 뒤척이다 밖으로 나와 보니
온 천지가 백설로 덮혀있네.
달빛 아래
시리도록 푸른 세상..
하늘 우러러 보니
아스라히 떠 있는 별 하나, 둘, 셋..
옷깃 여미고,
동네 어귀 민속 주점으로 발길 옮긴다
한 잔, 또 한 잔..
얼큰한 취기에 정신 흐려져
가까스로 몸 추스리고 밖으로 나오니
동짓달 밤 한기가 가슴속을 파고드네..
하얀 달빛 머리에 이고 비탈 길 오르니
뒤따라오는 나의 실루엣
너도 흔들리고,
나도 흔들리고,
세상 흔들려..
겨울 밤 한 잔 술이 세상 시름 잊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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