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0-24 10:44
시-무제
 글쓴이 : …
조회 : 308  

    노약자석 맞은편에
    젊은 아낙이 뜨게질을 하고 있다.

    간혹 사지를 뒤트는 장애아가 아들인듯
    말없이 앉아 있는 모습이 순하다.

    이곳 저곳 더러 빈 자리가 있는데
    구석진 곳 노약자석이
    한결 마음 편할까만
    세상사 편견이 두려워
    끝자락에서 머무는가..

    뜨게질을 하면서 시름을 달래는지
    마음속 상념들이 아픔으로 다가온다.

    남은 여생이 은하처럼 아득한데
    전생에 이들에게 무슨 업보가 쌓였길래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게
    연을 맺어 놓았을까

    여닫히는 출입문 따라
    내려서기도 바쁜데
    힘들게 걷는 뒷 모습에
    마음이 아린다.............